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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 혜원 : 모란이 피고 지는 내 마음을 어쩌겠어요

최수안

2023년 4월 16일

그대 지금 봄 타고 있나요

봄이란 계절은 신비하다. 추위에 움츠렸던 어깨는 따사로운 햇살에 펴지고, 새싹이 돋고 꽃이 피면서 세상이 알록달록해지는데 그걸 보고 있노라면 또 어딘지 모르게 서글퍼진다. 괜히 '봄탄다'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다.계절이 바뀌면서 싱숭생숭 마음이 붕 뜨고 갈피가 잡히지 않는 상태를 흔히 '계절 탄다'라고 한다. 이 시기는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누군가를 괜히 그리워하게 되고, 지난 날을 곱씹게 되고, 그러다보면 그리워하는 일 자체가 습관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학생이지만 프로입니다.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혜원이 그렇다. 첫 싱글 [모란이 피고 지는 내 마음을 어쩌겠어요]를 처음 유통하겠다고 우리에게 보내왔을 때, 의심의 여지 없이 감탄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그리워 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 곡을 들었을 때 가사 한 구절마다 여운이 짙게 남을 것이다. 학생임에도 아마추어를 뛰어넘은 사운드와 음색이 이미 활동 중인 인디 아티스트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와 비슷한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독보적인 아티스트가 될 거라고 예견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주저없이 4월의 쿼터 먼슬리 픽 아티스트로 선정할 수 있었다.


"그대에게 나 아직 전하지 못한 마음들이

가득 담은 밤을 후회로 물들인채로"



허스키하면서도 물기를 촉촉하게 머금은 혜원의 '모란이 피고 지는 내 마음을 어쩌겠어요'는 역설적이게도 봄타는 이 계절에 어울릴 만한 애절함을 담았다. 봄에 어울리는 통기타 연주로 어쿠스틱 하게 전주를 시작해 곡이 전개될 수록 일렉기타와 드럼 사운드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곡의 호소력과 몰입감을 키우는 이번 '모란이 피고 지는 내 마음을 어쩌겠어요'는 그립다고 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시 만나는 날 그땐 내가 바람 되어 그댈 빛나게 해주겠다며, 다시 만날 날을 희망차게 그리고 있다.



"오 - 그대여

우리 다시 만나는 날

그땐 내가 바람 되어

그댈 빛나게 해주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혜원을 만나 인터뷰를 나누었다.

-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혜원입니다. 


Q. 호원대 재학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됐는지요?

A. 어릴떄 제가 자주 보는 만화 주인공들이 전부 가수였어요. 라라의 스타일기, 달빛천사 등등 만화를 보면서 노래를 흥얼 거리고 따라하는데 잘부르는거에요. 그래서 나 노래 잘부르네 생각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중학교 1학년이 됐는데 저희 친오빠가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오빠 따라 학원을 놀러갔다가 저녁에 집을 가려고 나오는데 오빠가 지문 인식을 하길래 이게 뭐냐 물어보니까 집갈때 지문 인식을 하면 부모님한테 학원에서 지금 출발했다는 문자가 간다는거에요 그걸 보고 저도 지문 인식이 너무 하고 싶어서 얼른 집에 가서 아빠한테 학원 다니게 해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그때부터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Q. 혜원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A. 저는 엄청 멋진 사람입니다. 


Q. 데뷔곡 제목이 '모란이 피고 지는 내 마음을 어쩌겠어요' 인데요. 장미도 있고 벚꽃도 있고 많은 꽃이 있는데 왜 모란으로 선택했는지?

A. 이 곡을 쓰게 된 당시에 정말 슬픈 일이 있었어요. 그 일로 제가 중심을 잃은 상태였는데 우연히 작가 동글님의 글을 보다가 ‘모란이 피고 지는 마음까지야 어쩌겠어요’ 라는 문구를 보고 많은 위로와 영감이 떠올라서 쓴 곡이기에 작가님께 말씀 드린 후 인용하여 곡 제목을 지었습니다. 


Q. 어떤 과정/계기로 곡 작업이 시작됐나요?

A. 제 자작곡들 중 제가 가장 마음이 갔던 곡이라 얼른 온세상 사람들한테 얼른 자랑해야지 싶은 마음에 앨범 제작을 시작했고 완성되기까지는 두세달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정말 애정하는 곡인 만큼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지금 세션분들께 부탁 드렸습니다. 


Q. 작사 작곡 편곡 크레딧에 모두 이름을 올리셨는데요. 싱어송라이터로서 곡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나는 지금 무슨 말이 하고 싶고 듣는 이에게 어떤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지, 똑같은 말이라도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더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혜원이 직접 뽑은 이 곡의 킬포. (이 부분을 유심히 들어주세요 정도의 느낌으로)

A. 오 그대여 우리 다시 만나는 날 그땐 내가 바람되어 그댈 빛나게해주오. 


Q.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하는지?

A. 더폴스 뉴링크 앤드오어 웨스트오브 Lianne La Havas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합니다. 


Q. 롤모델 혹은 지향점이 있는지?

A. 오래 오래 잔잔하게 좋은 음악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Q. 혜원의 추천 플레이리스트

A. Kodaline - High Hopes

웨스트 오브 - 강릉

더폴스 sun shower , Good morning sunshine

뉴링크 - All in my mind

이세계 - 낭만젋음사랑

자우림 - 스물다섯, 스물하나

오아시스 - Don’t look back in anger

곽진언 - 눈 내리던 날

최유리 - 숲

수잔 - 잔상

이예린 - 당신이 좋았어요

강아솔 - 섬 

john mayer - slow dancing in a burning room

정새벽 - Hey

미나미 - 목마름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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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채널 홍보 해주세요!

A. 유튜브 : https://youtube.com/@user-ql7lb7fu5b

인스타 : www.instagram.com/won._.hd





클릭시 혜원의 모란이 피고 지는 내 마음을 어쩌겠어요 라이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 | 혜원

에디터 | 최수안

어시스트 | 임슬아

유통 | 쿼터뮤직



월간 프로모션으로 진행되는 Quarter Monthly Pick (쿼터 먼슬리 픽)은

오로지 '좋은 음악' 하나로만 선정됩니다.

많은 뮤지션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쿼터 먼슬리 픽 문의 : sa.choi@quartermus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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