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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GUILE (랫가일)-Colors

음원 듣기 : https://lnk.to/QM0369



RATGUILE (랫가일) 발라드 싱글 [Colors] 공개

 

장애를 소재로 다룬 작품을 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 만약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별안간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면? 아니면 뭔가 모를 위화감에 의아해하던 중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때론 존재마저 잊은 채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누려오던 감각의 부재를 직감하는 그 순간, 실로 무서울 것이다.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모두에게 나름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옛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듯이, 특히 시각장애는 다른 여타 감각장애에 비해 더 큰 동정의 대상이 되어왔다. 만약 누군가 시각장애인 기타리스트가 속한 팀에서 시각장애를 주제로 한 노래를 발표했다고 하면 대부분 장애로 인한 아픔, 극복 의지와 희망, 따뜻한 위로와 격려 등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각장애인 멤버가 속해 있는 팀이 다름 아닌 밴드 랫가일이라는 것을 아는 팬들은 '도대체 이번엔 무슨 짓을?' 하는 묘하고도 야릇한 기대감에 휩싸이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이번 신보 'Colors'는 상당히(사실은 '엄청나게') 이질적인 곡이다. 처음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여타 랫가일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아니 이딴 가사를?' 하며 놀랄 것이다. 고독하고 무거운 피아노와 처연한 보컬로 시작되는 노래는 계속해서 구슬프고 안타까운 선율과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에 비해 감정이 격해지고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가사는 더욱더 진지함 따위는 내다 버린 채 아무말 대잔치를 벌여나간다. 우리 대중음악사에서 장애를 소재로 하는 창작물 중에 이토록 까불거리고 제정신이 아닌 듯한 것이 과연 있었던가? 그런데 멤버들이 밝히는 바에 의하면 충격적이게도 이 가사는 팀에 악기 연주와 믹싱 등으로 기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락강 본인이 직접 썼다고 한다.

 

슬픔은 슬픈 시선으로 바라보면 비극이 되고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 희극이 되기도 한다. 팀의 리더 엄경필은 'Colors'를 만들면서 통속적인 감성팔이식 신파를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의 K-발라드보단 서구권 팝송을 연상시키는 악기 편성과 악곡 구성, 기존 음원들에 비해 훨씬 빈티지한 아날로그 감성을 묻힌 사운드, 엽기적인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 사이의 균형과 조화. 절대로 가볍지만은 않은 장애라는 소재를 다룸에 있어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기 위하여 모든 멤버들은 녹음과 제작 과정에 열정과 헌신의 자세로 임했다고 한다.

 

이번 신곡은 밴드 랫가일이 단순한 록 뮤지션이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다재다능함과 높은 음악성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팀의 코믹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의미 있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노래 'Colors'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참신한 답변이 될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즐기는 밴드 랫가일, 그들이 앞으로 들려줄 다채로운 색깔의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된다.

 

 

[Credits]

 

Producer : RATGUILE (랫가일)

Songwriter : 엄경필

Lyrics : 엄경필, 락강

Arrangement : 엄경필

Programming : 엄경필

Vocals : 이상훈, 엄경필

Piano : 락강

Guitars : 박태성, 락강

Bass : 김윤수

Drums : 엄경필

Mixing / Mastering : 엄경필, 락강

Special Thanks : Apple, 퇴계 이황, 에디슨, National Geographic, 리그 오브 레전드, Abbey Road Studio, Gencraft, Sun T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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